수십 여년 간 국가 산업 및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안산스마트허브(구 반월시화공단)’가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함에 따라 안산시가 스마트허브의 발전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칭)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하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18일 시에 따르면 총 250억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허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에게 정주의식을 심어 줄 수 있는 정서적 통합 공간 마련을 위해 단원구 동산로 268 화랑유원지 내 1만3천㎡ 부지에 연면적 5천160㎡ 규모로 역사박물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시는 이곳에 산업단지의 발전 과정 및 스마트허브의 현재 등 역사뿐 아니라 미래의 모습까지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역사박물관은 오는 2019년 11월이 준공 목표다.
이를 위해 전체 사업비 250억 원 가운데 국비 28억 원, 도비 21억 원, 시비 201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비는 18억 원이 확보됐지만 도비(특별조정교부금)는 단 한 푼도 배정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메르스 발생 등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는 대형 악재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비 현재까지 36억7천여만 원만 확보되는 등 예산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가 애초 계획과 달리 지난해 ‘매칭사업의 지역발전특별회계 지원불가’라는 내부 방침을 세우면서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박물관 건립이 예산 문제에 봉착하면서 어려움이 많다”며 “공립박물관 건립 사전평가(문화체육관광부) 등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지방재정법상 도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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