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市-두바이 접점 못찾아
검단스마트시티 협상결렬 우려에 대한 지적<본보 7월28일 1면>과 관련, 인천시와 사업시행자 간 토지가격 협상이 기한을 넘기는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땅값을 놓고 인천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사의 한국 측 특수목적법인 코리아스마트시티(KSC)이 접점을 찾지 못한체 기한을 넘겨 연기됐기 때문이다.
시는 KSC와 검단스마트시티 토지에 대한 막바지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가용부지 3.3㎡ 당 650만원 안팎으로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KSC는 500만원대로 낮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그동안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금융비용 등을 고려해 시는 KSC에 기반시설 조성비 등을 포함해 약 5조 원이 넘는 금액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땅값 외에 환경기초시설, 공급시설, 교통시설 등 기반시설 조성에 드는 1조8천억원을 KSC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KSC는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서는 2조8천억원이 필요하고, 직접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협상 기한이었던 이날까지도 이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좌초되면 인천도시공사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또 1년이 넘는 공백에 따른 금융비용의 증가로 땅값이 올라 다시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 해도 난개발이 우려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는 어떻게든 협상을 매듭져야 한다. 당장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가격을 내려 팔지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럴 경우 헐값에 팔았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어 이마저도 부담스럽다.
시는 기한을 연장해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여 토지매매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합의각서(MOA)가 만료됐지만 토지가격에 대한 접점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면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는 LH공사 등이 추진하고 있는 검단새빛도시 일정 등을 고려해 협상을 오래 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부진한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단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검단새빛도시 내 460만㎡ 부지에 국제첨단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올해 3월 말 기준 2조4천99억원을 투입한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은 10년이 다 돼가지만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335억원으로 총 사업비 5조4천837억원의 0.6%에 불과하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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