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인 성남 모란장 이전 사업이 본격화된다.
성남시는 최근 중원구 성남동 4929번지에 조성될 공영주차장 건립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조성되는 모란장터는 중원구 성남동 1864 일원 현 복대도로 위에 조성된 현 장터(주차장 용도·1만2천200㎡) 바로 옆 여수보금자리주택지구 내 복개도로 위 2만2천575㎡ 규모로, 공영주차장이 건립돼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장날에는 모란장 상인들을 위한 장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 장터보다 2배 이상 넓은 크기다.
공영주차장 준공예정일은 내년 12월 말이며, 주차장이 건립되면 곧바로 장터 이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부지 내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지원센터가 건립돼 모란장 상인들을 위한 교육장 및 다목적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전이 끝나면 현 장터는 주차장에서 도로로 도시계획시설 용도가 전환돼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탄천을 연결하는 간선교통망 기능을 하게 된다.
한편, 매월 끝자리 숫자가 4와 9인 날마다 열리는 모란장은 1964년 당시 광주군 대원천변(성남대로)에 난전이 모여들면서 형성됐고, 1990년 9월 성남대로변에 무질서하게 있던 상인 953명을 대원천 하류 복개지에 모아 재개장했다.
장날에는 10만명이 북적대는 전국 최대의 민속 5일장으로 꼽히지만 교통망 정비 과정에서 장터로 말미암아 도로망이 끊기고 교통 혼잡이 발생해 1988년 무렵부터 이전 논의가 시작됐으나 상인 반발, 이전대상지 확보와 이전 비용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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