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고 자손들이 먹을 농산물이라는 생각으로 무농약, 무비료로 생산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직거래를 통해 줄임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로컬푸드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양주시에도 로컬푸드 직매장이 임시개장했다.
김을호 로컬양주 운영위원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를 쌓아가고 안전한 먹거리와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로컬푸드를 활성화 해 전국 최고의 로컬푸드 종합타운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인물이다. 지난 6월 30년간 몸담았던 공직에서 정년퇴직한 뒤 박도형 부대표의 권유로 로컬양주와 인연을 맺은 김 위원장은 삼숭동 1천여㎡의 밭에서 유기농 무비료, 무농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생산자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출범한 로컬양주가 1년만에 직매장을 개장한 것에 대해 “양주ㆍ의정부 지역을 통틀어 로컬푸드 직매장이 처음 생겼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앞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면서 노원ㆍ강북구 등 서울 북부지역까지 아우르는 매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로컬푸드가 성공하려면 소비자는 생산 농민들을 믿고, 생산자는 소비자의 기내에 부응하기 위해 내 자녀, 내 가족에게 먹이는 식품이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위원장은 직매장 매출 목표로 하루 500만원, 월 1억5천만원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자녀들이 먹는 학교급식, 어린이집 급식은 물론 양주권 내 모든 급식재료를 양주로컬 직매장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또한 인근 의정부지역의 경찰청, 경기북부청 등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최고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로컬양주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양주의 문화상품과 연계해 양주투어를 하면서 양주로컬과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을호 위원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로컬푸드를 활성화해 전국 최고의 로컬푸드 종합타운으로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양주시 만송동 315번지에 들어선 양주 로컬푸드 직매장은 396㎡ 규모로 400여 품목의 농축산물이 전시 판매된다. 농산물은 실명제로 판매되고 생산자의 프로필 사진을 매장 전면에 게시한다. 덕분에 농민은 책임감을 갖고 생산토록 하고, 소비자는 신뢰감을 갖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생산자가 판매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핸드폰에 양주로컬 생산자관리앱을 설치한 뒤 바로바로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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