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무연고 지역인 강원도 양양군에 임야를 보유하고 있는 것 외에 과천 및 용인시 등지에 중·대형 아파트 2채를 소유한데 이어 의왕시와 서울 강남 등지에 오피스텔을 잇따라 매입, 투기성 매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더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25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요청(안)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가 과천시 소재 중형(124.10㎡) 아파트를 소유한 상태에서 용인시에 대형(244.66㎡)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무연고 지역인 의왕시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등 공직시절에도 부동산 매매가 여러 건 있어 투기성 짙은 매매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수도권 요지에 중대형 아파트 2채를 소유한 것 외에도 지난 2010년 배우자 명의로 무연고 지인 의왕시 내손동 소재 오피스텔을 2천182만원에 매입한 뒤 2년만에 실거래가 8천500만원에 매도, 6천318만원의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김 후보의 배우자는 지난 2012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오피스텔을 2억3천497만원에 분양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금까지 계약금 2천349만원, 중도금 1억3천970만원 등 1억6천319만원을 납입완료하고 중도금 대납이자 및 잔금 등 7천677만원은 미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4년 말 기준, 금융기관 채무는 농협대출금 5억7천500만원에 달했으며 인사청문회요청 서류에 나타난 금융기관 채무는 5억3천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농림부장관 후보자가 어려움에 처한 농축업계 관련 종사자들의 사정과는 동떨어지게 공직자 재직시절 주택을 소유한 상태에서 대출이자 및 원금상환 부담 등을 생각지 않고 거액의 대출금으로 주택구입 자금을 조달, 대형 아파트를 구입하고 오피스텔을 연속 매입한 것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매가 짙어 보인다”며 “수도권 요지에 대형 아파트 2채 보유와 잇따른 오피스텔 매입 및 단기차익 실현 등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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