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완공 7년만에 ‘정상화’

낙찰받은 회사, 잔금 납부…  내년 4월 영업개시 예정

복합 리조트 의정부 장암동 아일랜드 캐슬을 낙찰받은 회사가 29일 법원에 경락 잔금을 납부하면서 완공 7년 만에 정상화되게 됐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낙찰회사인 어퍼리스트 인베스트먼트가 이날 낙찰잔금 399억원과 지연이자, 취득세 등 총 421억원을 법원에 납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5차례 유찰됐던 아일랜드 캐슬을 당초 감정가 2천616억원의 17%대인 441억1천만원에 지난 6월22일 낙찰받았다.

 

그러나 납부기일인 지난 12일까지 낙찰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31일자로 재경매일이 지정됐고 정상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낙찰회사가 이날 잔금을 납부함에 따라 재경매는 취소되고 소유권을 이전 받게 돼 영업채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앞서 어퍼리스트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18일 의정부시를 방문해 잔금납부와 함께 관광 숙박업을 등록하고 시설물을 대수선한 뒤 내년 4월 호텔, 콘도 영업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는 투자회사 홍콩 액티스 그룹 한국법인 액티스 코리아가 설립한 SPC다. 또 낙찰에 참여하기 전에 국내서 외국인상대 관광숙박업을 전문으로 하는 LIS와 MOU를 체결하고 아일랜드 캐슬의 인수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일랜드 캐슬이 빠른 시일 내에 개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호텔, 워터파크 등을 갖춘 연면적 12만 2천여㎡의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됐다. 시공사가 1천25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하고 투자자,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개장도 못하고 7년째 표류했으나 정상화 수순을 밟아 워터파크는 6월께 개장할 계획이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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