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올해 잣 풍년주기에다 잣 성장기에 일조량이 많고 병해충 피해가 없어 최적의 생육상태를 보이는 등 잣 작황이 양호해 농가소득과 브랜드 가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가평군은 올해 2천100여t의 잣 생산을 예상한 가운데 처서(處暑)인 지난 23일부터 첫 수확을 시작해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잣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잣 예상량은 지난해 거둔 400t의 5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170억원 이상의 주민소득이 기대된다.
잣나무는 한반도가 원산지로 고산지대, 한랭한 기후, 깊은 산자락이 최적지로 손꼽힌다.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가평은 화악산과 명지산, 석룡산 등 높고 아름다운 산이 많고 산과 산이 만나는 곳에는 어김없이 깊은 계곡이 형성되어 잣나무 재배의 최적지다.
가평 잣은 알이 굵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소한 맛이 풍부하고 자연이 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생산량의 40%가 가평에서 생산되며, 6만9천425ha 임야 중 잣나무가 자치하는 비중은 전체면적의 30%인 2만650여ha다. 이 중 잣이 가장 많이 달리는 30~40년 된 나무들이 4천389ha(21.3%)다.
채취된 잣은 20여 공정을 거친다. 채취한 잣송이를 햇빛에 며칠간 건조한 뒤 탈곡기로 껍질을 분리하고, 피잣은 선별기를 거쳐 외피를 분리하는 탈락과 내피를 분리하고 살균하는 가열, 내피분리, 왼적외선 살균 등을 거치면 황 잣이 된다. 미색을 띈 백 잣은 황 잣이 또 한 번의 공정을 거친 잣이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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