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서 천일페인트 대표 덕정6통에 마을회관 기금 기탁
지난 1975년 창업해 3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양주의 대표기업인 천일페인트(대표 신재서)가 또 한 번의 선행을 펼쳤다.
천일페인트는 31일 양주시 회천1동 덕정6통 마을회관과 경로당 부지 조성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금 5천만 원을 마을회에 기부했다.
덕정6통 마을회관은 지난 1977년 건립돼 면적이 좁고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부지가 타인 명의로 돼 있어 마을주민과 지역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었다. 이같은 사정을 전해 들은 신재서 대표가 30여 년 동안 공장과 맞붙어 있는 덕정6통의 주민과 어르신을 위한 마을회관과 경로당 부지 조성을 위해 써달라며 5천만 원 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할까. 지난 14일 새벽 천일페인트 덕정동 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짜리 공장 건물 2동 990㎡를 태워 9천6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손해를 입었다.
마을주민들은 화재로 인해 기부는 힘들 것이라며 만류했지만, 신 대표는 주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약속한 기부금을 전달해 신뢰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신재서 대표는 “주민들과 37년을 함께 해왔는데 조금이나마 사회에 돌려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약속했다”며 “저에게 작은 아픔이 있었지만, 주민과의 약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이것이 씨앗이 돼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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