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우주비행사 마크 트와니는 화성 탐사 6일 만에 예상치 못한 모래 폭풍으로 인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 다른 동료 5명과 떨어져 홀로 화성에 남겨지게 된다. 그는 지구의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생존을 위해 식량으로 감자를 재배한다.
이에 필요한 물은 수소와 산소를 이용하고, 동료들의 배설물 즉 분뇨를 활용하여 무공해 유기성 비료를 만들어 감자 재배에 성공한다. 한편 영화상에서 화성에는 우주 쓰레기로 버려진 우주장비와 기계, 시설물이 도처에 널려져 있다.
이러한 장면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류의 발전과 생활환경의 역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특히 미래 우주시대에도 변함이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야를 지구 대기권으로 돌려보자. 지난해 8월17일 ‘National Geographic Channel’에서 <우주 쓰레기 습격>이란 2분 11초 짜리 YouTube를 상영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쓰레기는 수명이 다 되어 기능이 정지되었거나 사고 및 고장으로 제어가 되지 않는 인공위성, 위성 발사에 사용된 로켓 본체와 그 부품, 다단 로켓의 분리로 생긴 파편, 우주 비행사가 떨어트린 공구와 장갑, 부품까지를 포함한다. 천연 암석과 광물, 금속으로 구성된 우주 먼지는 유성물질로 따로 구별하고 있다.
현재 지구 궤도에 50~60만개의 잔해가 지구의 중력에 의해 떨어지지 않고 벗어나지 않는 시속 2만7천400㎞의 속도로 돌고 있다.
그 중 2만 여 개는 소프트 볼만하고 연장 가방이나 로켓에서 분리된 파편들이다. 매년 200~400개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는데 이중 100개만 지상에 도달하고 나머지는 대기권 재진입시 모두 타버린다.
지구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들로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 유럽이 지목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위성이 계속 발사되기 때문에 대기 상태는 점점 더 빽빽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현실은 인공위성 초보 국가인 한국에게는 꿈만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오늘날 우리도 늦으나마 이에 대한 대비를 본격화할 때라고 본다.
이상익 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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