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의정부 캠프 스탠리를 주한미군 헬기부대 임시주둔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거나 이를 위해 반환 시기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일 의정부지역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갖고 ‘캠프 스탠리를 계획대로 이전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해 본지가 향후 대책을 묻자 이 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반환시기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는 것은 예정대로 반환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시 관계자도 “국방부 관계자가 시민단체 기자회견 뒤 시로 전화를 걸어 와 ‘미군 측에 캠프 스탠리를 공격용 헬기장으로 검토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의정부지역 시민단체는 “미 8군사령부가 내년 반환 예정인 캠프 스탠리 이전을 잠정 연기하고 공격형 헬기 기지 등 주요 전략기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헬기 격납고와 정비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국방부는)미군과의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월 말 의정부지역 12개 시민단체의 질의에 대해 "주한미군은 헬기부대를 일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캠프 스탠리를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스탠리를 주한미군 헬기부대 임시주둔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거나 이를 위해 반환 시기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었다.
한편, 지난 1969년 의정부시 고산동에 들어선 캠프 스탠리는 현재 제23 화학대대와 기갑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올해 말 평택 미군기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반환될 예정이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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