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국방부, 미 8군, 미2사단에 확인한 결과 캠프 스탠리는 예정대로 평택으로 이전할 계획에 있다”고 8일 밝혔다.
안 시장은 최근 코브라 헬기부대 잔류로 이전이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 이날 시민단체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013년 23 학대대가 기습적으로 캠프 스탠리에 들어왔는데 항공여단 잔류도 이런 식으로 될 수 있다. 또 동두천도 전체이전을 발표하고 포병여단이 잔류한 것처럼 캠프 스탠리에 코브라 헬기부대가 잔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특히 “국방부와 미 8군 등은 잔류 소문에 예정대로 이전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하는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 가 있느냐”며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이 자리서 밝힐 수 있는 것은 국방부로부터 받은 문서와 미8군, 2사단장에게 들은 답변, 평택 미군기지 건설현장을 둘러보면서 미군 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내용이 전부다”고 전제한 뒤 “캠프 스탠리는 예정대로 이전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또 “설령, 국가와 미군이 안보상 캠프 스탠리에 헬기부대를 잔류하고 이전보류결정을 한다 해도 지자체장으로선 대응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현철 의정부 경전철 시민모임대표, 박진규 천주교 의정부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고경환 참교육 학부모회 의정부 지부장, 김재연 민주 민생 의정부희망연대 등 6개 시민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단체 등은 앞서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 8군사령부가 내년 캠프 스탠리 이전을 잠정 연기하고 헬기 기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격납고와 정비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며 “미군과의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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