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하여 학교와 함께 마을의 적극적인 참여는 매우 긴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학교현장에서의 제한적인 경험을, 마을과 지역이 가진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으로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하여 학교에서는 흥미 위주의 일회성 체험활동이 아닌,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을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 체제를 갖추고 내실 있는 직업 체험처를 지속적으로 확보함은 물론이고, 자유학기제 운영을 상시 지원하는 전문적 지원단 활용도 필요하다. 학부모도 단기간의 성적보다는 자녀의 앞날을 길게 내다보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을과 지역에서는 산업 현장과 대학 등이 함께 지니고 있는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자유학기제의 운영을 도울 수 있다. 마을과 대학 등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각종 시설 등의 지원으로 함께 참여할 때 자유학기제는 보다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고양교육지원청에서도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에 발맞추어 지역의 기관, 문화시설, 대학 등 40여 개 유관기관과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각계의 전문가와 시설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교육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 운영 지원단과 학부모 지원단, 진로체험 지원단을 구성하여 현장 맞춤형 컨설팅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지혜처럼, 마을은 이제 새로운 교육 네트워크의 주체로서의 역할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살려주는 진정한 자유학기제를 디자인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심학경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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