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를 다할 때 행복한 가정,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마을의 궂은 일을 내 일처럼 도맡아 처리하는 숨은 일꾼이 있다. 가평군 상면 연하리에 사는 이정순씨(59)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마을 주민의 애로사항이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파악해 면사무소 직원과 협의, 조기에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씨는 ‘민원 해결사’로도 불린다.
이씨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홀로 사는 노인과 경로당 어르신에게 수시로 점심을 제공하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꼼꼼히 챙기는 등 친부모처럼 극진히 모셔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이처럼 노인 공경에 남다른 열과 성을 다하고,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이씨로 인해 마을 분위기도 바뀌었다. 이씨가 경로효친(敬老孝親)을 몸소 실천하자 어린이는 물론 주민들도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를 실천하면서 훈훈한 인심과 화합을 자랑하는 마을이 됐다.
특히 이씨는 날로 심각해지는 핵가족 시대에 경로효친 생활화로 건강한 가족문화 보급에 앞장서 지난 2014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의 선행과 봉사활동이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마을 어르신과 장애인의 미술 심리치료를 위해 사회단체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마을주민과 함께 행락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오물을 치우는 등 깨끗한 내 고장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같은 이씨의 마을사랑과 노인 공경,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발굴, 청소년 인격 형성을 위한 선도활동 등이 알려져 지난달 군수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씨는 “주민들이 내 고장을 아끼고 사랑할 때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 수 있다”며 “경로효친 생활화로 행복한 가정, 행복한 마을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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