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시름 굿바이… 어시장 상인들 모처럼 ‘웃음꽃’

인천소래포구축제 ‘현장스케치’
그동안 발길 끊겼던 포구 인파 북적
해산물 등 먹거리·체험행사 등 인기
동아리 경연대회 ‘댄싱머신’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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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인천소래포구축제 개막 이틀째인 1일 오후 남동구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논현2동 ‘댄싱머신’ 참가 팀원들이 감격어린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콜레라 여파로 발길이 끊겼던 소래포구에 다시금 활력이 넘치게 됐습니다.”

 

16회 소래포구 축제가 열린 남동구 소래어시장 주변 특설무대 곳곳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체험행사의 백미는 어시장의 특성을 살린 망둥어 잡기와 수산물 경매. 미리 준비한 욕조에 대하와 망둥어가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사이, 아이들은 망둥어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물장구를 치며 초가을 더위를 날려버렸다.

 

또 하루 전 어선으로 싣고 와 급속 냉동시킨 꽃게를 대상으로 한 수산물 경매는 마치 실전인 듯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끝에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낙찰, 참가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

 

메인 무대 건너편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부스도 성황을 누렸다. 이곳에는 남동구 19개 동주민센터에서 저마다 마련한 부스와 더불어 남동구 문화예술회 체험전, 사회적 경제 한마당, 다문화 전시 체험관, 우수 농산물 판매장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소래포구 발전협의회, 모래내전통시장, 북한이탈주민센터 등에서 새우·오징어 튀김, 닭강정, 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아 인천의 대표 먹거리 한마당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논현동에 거주하는 유애경 씨(33·여)는 “평소 가족들과 해산물 사러 소래어시장을 자주 왔었는데 축제까지 즐길 수 있었다”며 “좋은 품질의 새우 등 먹거리를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축제기간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다보니 최근 콜레라 확산 여파로 손님이 줄어든 소래 어시장도 모처럼 활력이 넘쳤다. 한 상인은 “추석 명절 대목도 놓치고 힘들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들어 숨통을 틘 느낌”이라고 말했다.

 

축제 이?날인 지난 1일 메인행사로 펼쳐진 남동구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에는 각 동을 대표하는 19개 참가팀들이 경합을 벌여 초가을 밤 정취를 더했다.

 

2시간이 넘는 경연 끝에 최우수상은 다이어트 댄스를 선보인 논현2동 ‘댄싱머신’ 팀에게 돌아가는 등 모두 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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