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총 10건의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8건의 조사를 받았다.
이 시장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생각했던 것과 달리 검찰이 어떤 선입관이나 악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진 않았다. 있는 사실 그대로 진술했고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 해주도록 요청했다”며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는 조사 전 입장 발표 당시에 비해 한층 누그러진 반응이다. 이 시장은 출석에 앞서 성남지청 앞에서 “엄정중립의 자세로 국가의 정의를 세워야 할 검찰이 야당탄압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선관위도 문제 삼지 않은 트윗글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고발을 이유로, 대통령과 안기부(국가정보원) 심지어 ‘일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소하고 터무니없는 고발을 이유로, 소환 수사라는 강수를 둬 흠집을 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적 탄압을 목적으로 민선 자치단체장을 권력의 입맛대로 소환한다면 대한민국은 정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남지청 앞에는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임’을 비롯한 이 시장 지지자 100여 명이 ‘정치탄압을 중단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나와 구호를 외치며 이 시장을 응원했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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