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부부 살해 소방관과 도박판 벌인 동료 5명 입건

소방관이 도박 빚에 시달리다 이웃주민인 부부를 살해하고 방화(본보 8월11일자 6면)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소방관과 함께 도박을 한 동료 소방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 C씨(50)의 동료 소방관 A씨 등 5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C씨를 포함,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수십만~수백만 원의 판돈을 두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다. 이들 중에는 간부급 소방관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씨는 도박 빚을 갚으려고 금품을 훔치려 이웃집에 침입했다가 발각되자 흉기를 휘둘렀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가 검거됐다.

박석원·유선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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