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장암역~의정부~옥정지구 우선 연결
이성호 시장 “신설역은 별도사업 추진해야”
지하철 7호선 서울 도봉산부터 경기 양주 옥정지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6천337억원이 투입돼 내년 말 착공될 전망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 신규 착수사업에 반영된 지하철 7호선 도봉산∼포천 연장구간(길이 29㎞) 가운데 1차로 도봉산∼양주 옥정 구간 14.99㎞를 내년 말 착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봉산∼양주 노선은 도봉산∼7호선 장암역∼의정부 민락지구를 거쳐 양주 옥정지구까지 연결된다.
노선 길이는 14.99㎞로, 1.13㎞는 도봉산∼장암역 구간 기존 선로를 활용하고 나머지 13.86㎞(의정부 9.83㎞, 양주 4.03㎞)는 신설한다.
통과 구간에는 의정부 탑석역과 양주 옥정역 등 2개 역을 설치하고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6천337억원으로 국비 4천436억원, 도비 951억원, 의정부시 674억원, 양주시가 276억원 등을 분담해 충당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8월 사업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에 착수했다.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기본·실시설계 시행과 승인, 보상 및 착공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운영을 맡는다.
양주시는 경기도, 의정부시 등과 협의해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안을 토대로 옥정신도시 입구까지 조기착공을 추진하고 이후 옥정신도시를 거쳐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별도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은 의정부시, 양주시, 포천시 등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2011년과 2012년 2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추진되지 못했다.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이에 중앙 정부에 건의해 지난 3월 3차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고 이 결과 단선 건설 때 비용편익분석(B/C,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0.95로 나왔지만 정책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감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이성호 양주시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을 통해 “옥정신도시 신설구간 병행추진시 사업비 증액으로 타당성 재조사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담보하기 어렵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노선으로 조기착공한 후 경기도, LH 등과 협의,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어 “옥정역, 의정부 민락2지구역 추가 설치시 사업비 20% 이상 증가가 예상돼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된다”며 “역사 추가 신설, 노선변경 등으로 사업이 무기한 연기된 수원~인덕원선 사례가 양주에서도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장기 발전과 양주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을 신속히 추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노선으로 조기 착공하고 옥정역 신설 등 노선연장은 추후 별도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