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행복로 지하도상가 연결 출입시설 공사 5개월만에 재개, 인근 상인들 반대 여전

의정부 행복로와 지하도상가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출입시설)설치 공사가 중단된 지 5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인근 로데오 상인과 제일시장 상인들이 여전히 출입시설 설치를 반대하는데다 착공금지 가처분신청 등 소송까지 제기돼 있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역 동부광장 지하 D상가에서 행복로를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로 연결하는 출입시설 설치공사가 지난 5월2일부터 5개월간 중단됐다 최근 재개됐다. 앞서 공사는 지난 4월13일 착공했었으나 제일시장과 로데오거리 상인들이 보행동선이 바뀌어 상권이 위축된다며 출입구 위치를 변경하든지 백지화하라고 반대하면서 중단됐었다.

 

하지만 시는 장애인 등 노약자 보행환경개선과 주변 상권활성화를 위해 필요하고 의정부 지하상가상인들이 공사를 요구하는 등 더는 중단할 수 없다며 공사를 재개했다.

 

시는 출입구 설치 때 보행동선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신한은행 앞 에스컬레이터 진출입구를 분수대 끝 5m 지점인 이성계 동상 방향으로 바꾸고 직선구간인 에스컬레이터를 ‘ㄷ’자형으로 변경했다. 

또 2인승 에스컬레이터를 1인승으로 하고 안전을 고려해 상부에 복공판을 설치하고 공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19억8천만 원을 들여 내년 4월까지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제일시장, 로데오 상인들은 지난 4월 의정부지법에 행복로 지하상가 연결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설치공사 금지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10일 낸 착공금지 가처분신청 등 2건의 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법적 다툼은 다툼대로 진행하고 공사는 더는 미룰 수 없다. 반대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위치를 변경했다. 적법한 행정행위인 만큼 안전하게 공사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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