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경 성남시청 아동보육과장
“교사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성남지역에는 모두 726곳 어린이집에서 5천289명의 보육교사가 만5세 이하 영유아 2만3천351명을 돌보고 있다. 교사 한 명 당 4.4명의 아동을 보육하는 셈. 올해 성남시 보육현장은 큰 사고없이 무탈하게 보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오직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을 만들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부터 민간ㆍ가정ㆍ직장어린이집까지 관리ㆍ감독하며 보육인들과 수평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고혜경 과장이 있다. 고 과장은 80%의 부드러움과 20%의 까칠함으로, 게다가 특유의 유연성과 문제 해결능력으로 완전 무장하고 보육인들이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삶이라는 게 꽃길만 걷기를 원하지만 때로 자갈길, 가시밭길을 걷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원장님들과 교사들을 존중하고 소통하며 함께 걸을 테니까 걱정말라고 당부합니다. 특히 올해는 누리과정 사태, 맞춤형보육 등 보육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무척 컸을텐데 성남 보육인들은 기다려주고,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큰 대란없이 현장을 지켰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이 같이 보육현장과 아이를 최우선으로 하는 성남시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성남시는 2010년부터 보육교사 장기근속수당(월3만~7만원), 2012년부터 모든 어린이집 교직원 전원에게 복리후생비(월 5만원~7만원), 사회복지공제회 상해공제 가입비(1만원) 등 급여 외 1인당 최고 1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보육교직원 인성교육비로 예산을 확보해 올해 8월부터 인성교육이 진행 중이다.
“5천여 성남 보육인들의 만족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뿐 아니라 성남 보육인들은 ‘축구사랑’이 남다릅니다. 지난해 3월 창단한 ‘성남FC국공립어린이집 서포터즈’는 원아와 학부모, 보육교직원, 시민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소통과 건전한 축구 응원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 취임 후 공보육 강화를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이 42개소에서 19개소 신규 개원해 모두 61개소로 확대ㆍ운영하고 보육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한민국 보육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해 화제가 됐다.
최근 분당구 서현2동주민센터 옆에 서현2어린이집을 건립해 10월 25일 개원식함으로써 시가 건립한 61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이자, 부모, 교사, 지역사회 주민이 조합원이 돼 운영에 참여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 2호를 선보인 것.
“지난 9월 26일 개원한 60번째 국공립 위례1어린이집에 이어 두 번째 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인 서현2어린이집은 협동경제, 사회적경제를 접목해 이용 학부모와 지역사회, 선생님이 어린이집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보육 공동체의 모범 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고 과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조직이 변화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변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일을 하든 큰 틀에서 방향이 정해지면 법테두리 안에서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운영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매진해왔다.
“아무리 잘 지은 집도 때에 따라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보육현장의 니즈가 달라지면 아동보육 정책도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성남시의 경우 보육환경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보육인과 아이들만을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동보육과장으로서 원장님들과 교사들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와 기운을 얻습니다. 원장님과 보육교직원,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을 접하며 너무 행복합니다.”
고혜경 과장은 행복한 기운과 에너지를 성남보육현장에 쏟아 부으며 교사들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보육교사들의 역량을 높이고 직무 스트레스를 덜어줘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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