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곳곳 게시물 방치
市 정책 비난 내용은 철거
포천시가 일관성 없이 지역 내 불법 게시물(플래카드)을 단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최근 불법 게시물에 대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시는 이를 알리는 게시물을 청사 앞에 내걸고, 한 때 시내 도로나 건물 벽에 걸려 있는 석탄발전소 반대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철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내를 벗어나면 상황을 전혀 딴판으로 영북면 초입에 들어서면 음식물처리장 철수를 주장하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걸려 있다. 더구나 이곳은 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산정호수가 있고, 연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빨간색 글씨로 지저분하게 쓰인 플래카드를 도로 입구 곳곳에 버젓이 걸어놓고 관광객을 맞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영북면은 플래카드를 건 주민대책위의 눈치만 보며 이를 방관하고 있다.
소흘읍 초가팔리 낚시터 인근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낚시터) 운영자를 비난하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가 골목마다 걸려 있다.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과 실명 등을 거론, 인권침해도 우려되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B씨는 “시를 비난하거나 시가 의도하지 않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는 법을 내세워 철거하면서 주민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적힌 플래카드는 외면하는 것이 현재 시 행정의 현주소”라며 “허가받지 않는 불법 플래카드나 게시물 등에 대해선 일관성 있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불법 플래카드 실태를 파악해 해당 읍면장에게 지시해서 철거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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