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포일동 옛 농어촌공사 부지 개발 때 지역상권과 학군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발부지와 포일숲속 마을을 잇는 구름다리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6일 의왕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14년 9월 전남 나주시로 이전함에 따라 부지와 건물을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디케이알제일차(유)에 매각, 공동주택 단지와 연구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옛 한국농어촌공사 부지를 자연녹지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와 준주거지역 등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난 5월17일 결정ㆍ고시했다. 10만 9천322㎡ 규모의 옛 농어촌공사 부지는 5천3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민간개발 방식으로 오는 2019년까지 27∼43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 동(1천774 세대)과 근린공원, 상가, 주민편익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민간개발 사업자는 스포츠센터와 IT와 교육 등 벤처와 중소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연구복합시설(8천265㎡)을 건립해 시에 기부할 계획으로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왕복 8차로인 국지도 57호인 안양판교로로 단절된 농어촌공사 개발부지와 포일 숲속마을을 연결할 수 있는 구름다리(육교) 설치를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안을 시에 제시했다. 개발부지가 안양과 의왕 경계에 있어 구름다리가 의왕시 진입을 알리는 상징적 구조물의 역할을 하고 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이다. 또 안양판교로로 단절된 농어촌공사 개발부지와 포일숲속마을 연계 강화로 흩어진 지역상권을 모아 지역경제를 살리고 학생들의 통학 안전로를 확보하는 등 포일동 전반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 이전부지 개발사업으로 증가하는 초등학생 수급에 대해 군포ㆍ의왕교육지원청이 포일초등학교 증축과 안양 인덕원초등학교로 분산 배치하도록 협의했는데 숲속마을에 있는 포일초등학교의 학생들의 안양판교로(왕복 8차로) 횡단에 따른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도록 주택건설사업계획 시 조건부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주체의 통학로 설치계획 및 실시설계 시 교육지원청과 사전 협의하고 주민의견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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