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와 여주를 잇는 경강선이 개통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여주시 교동 여주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여주역 주변에 편의점이나 식당 등도 전무하기 때문이다.
13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경강선은 지난 9월23일 개통된 뒤 하루평균 8천여 명이 여주역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변에는 편의점이나 식당 등이 한군데도 없는데다 불법 주정차 차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여주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속히 진행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여주역 인근인 교동1길에는 그 흔한 편의점이나 식당 등은 없고 도로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빼곡하게 세워져 차량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7천∼8천 명이 이용하고 있는 여주역에는 87면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40여 년 만에 서울에서 여주를 찾은 K씨(61)는 “변화된 도심지 역 주변을 생각해 도시락을 준비 못 한 것이 후회된다”며 “역세권 개발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L씨(56)는 “우선 개통 당시부터 지적됐었던 이용객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의 부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인근 세종대왕릉 역세권 개발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여주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주역사의 교통혼잡 문제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현재 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이른 시일 내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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