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접경지역의 작은 학교인 금성초등학교(교장 마상화) 어린이들이 직접 수확한 농작물로 김장을 해 독거노인 어르신들에게 온정을 전달해 소중한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땅의 소중함과 자연의 중요성을 배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2천㎡ 규모의 학교농장(School Farm)을 운영하고 있는 금성초교는 이틀간에 걸쳐 ‘희망 나눔, 이웃사랑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성의 녹색체험학습장은 풍부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 지정 체험학습장으로 선정돼 4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번 김장행사에 사용된 배추는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꾼 수확물이어서 더욱 소중한 이웃사랑 실천이 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을공동체기업인 과수원길 협동조합과 학부모회 어머님들께서 도움을 제공했다.
어머님들이 절여주신 배추와 몸소 기른 농작물로 꽉 채운 배추 속이 준비되자, 금성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배춧잎 한 장 한 장에 양념을 바르며 김치를 담갔다.
마상화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학생들과 짝을 이루어 손수 담근 김치를 학교에서 준비한 귤 한 상자와 함께 독거노인을 비롯해 온정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했다.
금성 어린이들이 김장김치를 드리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김치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되세요!”라며 꼭 안아 드리자 어르신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우리의 정성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 올 겨울은 특히 춥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마상화 교장은 “배움이 곧 삶이 되는 참된 교육이 요구되는 시대이고 나눔은 어린이들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실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금성초교는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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