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고천 공공주택지구 악취·먼지 고통 불보듯

인근에 아스콘 제조업체 위치
LH “이격거리 충분히 둘 것”

의왕시 고천동 공공주택지구에 오는 2020년까지 4천 가구가 넘는 주택들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인근에 아스콘 제조업체가 가동되면서 사업 완료 후 악취 민원이 예상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고천동 시청 주변 54만2천849.9㎡에 4천800억 원을 들여 행복주택 2천200가구를 포함해 공동주택 4천308가구, 단독주택 66가구 등 4천374가구와 상업용지, 업무시설,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들어서는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LH와 면적분할방식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얻어 오는 2020년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29일 고천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9월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 오는 12월께 지구계획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아스콘 제조업체가 위치, 사업 시행 후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에 입주할 주민들로부터 악취와 먼지 등으로 인한 민원 제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 환경담당 부서는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사업지구 인근에 아스콘제조시설로 인한 사업 시행 후 악취 및 먼지 민원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 사업대상지로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사업대상지로의 포함이 불가능할 경우, 악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격 거리와 주거지 배치조정 등 세부적인 방지계획이 수립돼야 하고, 특히 수목식재 등 위해요소의 차폐설치 등 토지이용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시와 LH 등은 ‘아스콘 제조시설은 사업대상지에 포함이 어렵다’는 내용을 담은 ‘고천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주민 등의 의견 수렴 결과와 반영 여부’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공업지역에 대한 대기질과 악취 영향 예측을 통해 줄이기 방안을 수립했고, 인근 공장으로 인한 주거지역에 위해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수목을 심을 계획이라는 대안도 제시했다.

 

LH 환경교통단 이봉주 과장은 “아스콘 제조시설의 대기질과 악취 등에 대한 측정결과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며 “아스콘 제조시설로 인한 민원예방을 위해 아스콘제조시설이 있는 북쪽에 수변공원을 배치하고 차폐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이격거리도 충분하게 두는 등 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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