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에 김무성·남경필 등 12명 선정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따른 당 위기 타개를 위해 비주류 진영이 구성하는 ‘비상시국위원회’의 공동대표에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등 12명이 선정됐다.
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5선의 심재철 국회부의장(안양 동안을)ㆍ정병국 의원(여주ㆍ양평) 등도 공동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준비위 회의를 열어 당내 대선주자급, 시ㆍ도지사, 4선 이상 중진과 최근 사퇴한 강석호 전 최고위원 등을 대표자로 확정했다고 황영철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비상시국위는 당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하는 가운데 구성돼 사실상 ‘당내 당’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16일 오후 공동대표·실무자 첫 연석회의를 열고 이어 오는 18일께 외부인사들도 초청해 비상시국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사퇴해 비상대책위가 구성돼 당 혁신안을 만들면 비상시국위는 역할을 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주류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 지사와 김 전 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 전 시장 등 4명을 향해 “대선주자라는 타이틀을 팔지 말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선주자는 우리당의 명예이자 자존심인데 네 사람의 지지율을 다 합쳐봐도 10%가 안 된다”면서 “자기 앞가림도 못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남 지사 등을 향해 “도정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이정현이 사퇴하라고 매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더라”면서 “그렇게 도정에 할 일이 없고 경험과 경륜이 그것 밖에 안 되느냐.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투자유치 등을 위해 독일과 프랑스를 방문중인 남 지사는 이 대표의 비판에 대해 “박근헤 대통령 2선으로 후퇴하고 이정현 대표 사퇴하라는 지극적인 상식적인 상황도 판단 못하는 것을 보면 정말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는 마치 박근혜 교(敎)를 믿는 사이비 신도같다”며 “대표 자격이 없고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어 “과거 친박(친 박근헤) 핵심세력도 당장 국민들앞에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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