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지난 12일 재개관한 가운데 그동안 시의회와 시민들이 요구했던 칸막이형 열람실이 배치되지 않자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차 추경예산심의 때 담당 국ㆍ과장이 칸막이형 열람실 배치를 약속했으나, 시장에게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부터 이용자 중심으로 중앙도서관 시설 전면 재배치에 나서 자료실을 확장하고 504석의 칸막이 열람실을 모두 없애 개방형 열람실로 변경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과 시의원들이 학생과 수험생들을 위한 칸막이형 열람실 존치를 주장하자 당시 담당국장과 과장 등은 지난 2차 추경예산 계수조정 진행 중 칸막이형 열람실 30여 개 설치를 약속한 것으로 지난 제221회 군포시의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확인됐다.
지난 4일 시의회에서 책읽는사업본부 업무보고 청취 및 특별위원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앙도서관 관장은 이견행 부의장이 “7월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칸막이형 독서 자리 30석을 배치해줄 것을 당시 구두로 약속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또 약속은 했지만 그런 보고를 김윤주 시장에게는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을 마무리하자, 이 부의장은 “시민들과 시의회간의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며 “추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시의회와 시 집행부의 신뢰는 무너지는 것으로 알고 또다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의장은 “시민들과 시의원들이 원하는 것은 기존의 폐쇄형 칸막이가 아니라 책 한권 높이의 칸막이”라며 “앞으로 남은 시간 안에 시의 조치를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중앙도서관이 도서관 원래의 역할을 하고 있고, 리모델링에 대한 시민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칸막이형 열람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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