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물며 일부 언론에서는 금년 쌀농사가 대풍이라는 잘못된 보도로 쌀값하락을 부채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농업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소농 전문가들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강소농 현장지원단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 강소농 현장지원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민간전문위원들은 매월 10회 이상 현장 컨설팅을 하면서 농업인들의 현장의 소리를 마지막 주 월요일에 모여 정보교환을 정례화하고 있다.
10월 모임에서 지역전략작목 식량작물분야 전문위원은 ‘매스컴에서 쌀농사 풍년이라고 홍보해 쌀 가격만 떨구었다’고 농업인들의 불만을 소개하였다. 실제로 쌀 수확농가들은 수확을 해 보니 전년보다 5~10%정도 적게 났으며 벼 도정시 제대로 된 쌀이 나오는 도정수율도 평년보다 떨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쌀 생산량 감소는 벼 출수기에 지속적인 고온으로 벼이삭이 영글지 않는 불염현상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쌀값도 전국 평균 3만2천337원/20kg(11월5일 기준)으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미의 평균 수매가격도 4만8천264원/40kg 산물 벼(일부 잠정가격으로 12월 중 사후정산 조건도 있지만)로 전년보다 1만원이상 낮은 가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쌀값하락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는 것과 외국쌀 의무수입물량(MMA)이 증가 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에서도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여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으나 농업인들이 느끼는 체감은 크지 않은 것 같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수급안정을 위하여 생산자단체와 정부 관련부처 그리고 관련학계, 산업체, 소비자 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농업인의 지속가능한 영농차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김완수 경기도농업기술원 강소농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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