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개설사업 공사비보다 보상비가 더 들어

가평군이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생활 편익 등을 위해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가 상승에 따른 토지ㆍ건물보상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올해 1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가평읍 공설운동장 입구 사거리~가평천 제방 길이 539m, 너비 20m 등 33건에 대한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 150억 원의 67%인 100억 원이 토지ㆍ건물보상비로 지출돼 실제 공사비는 50억 원 밖에 투입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내년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해 160억 원의 예산을 세워 청평면 청평리 청평교~청평역 길이 820m, 너비 20m 등 30여 곳의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사업비 160억 원 중 60%인 96억 원이 토지 및 건물보상비로 책정되고 나머지 64억 원이 공사비로 지출될 것으로 보여 공사비보다 토지보상비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매년 50~70%를 차지했던 도비 지원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사업비 전액이 지방비로 충당돼 열악한 군 재정만으로는 도로 개설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 편익과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연차적으로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매년 오르는 지가와 건물보상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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