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우유 양주공장 생산기술1팀 기장(5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89년 서울우유와 인연을 맺은 김 명장은 이론과 실기 능력을 모두 겸비한 ‘명장 중의 명장’으로, 입사 당시 전기설비 분야를 담당하다 지난 2005년부터 우유생산 전처리 과정을 맡는 등 27년간 양주공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김 명장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2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품질명장으로 수훈됐다. 국가품질명장은 10년 이상 현장에서 근무하고 품질분임조 활동 경력이 5년 이상인 근로자 가운데 품질향상에 헌신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5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선정해 지정패를 수여하는 제도다.
공정개선 실적 등 품질개선에 대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2차 논술식 필기시험, 3차 현장실사, 4차 면접 등을 통과해야 비로소 국가품질명장 칭호를 받을 수 있다. 국가품질명장이 되는 길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는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 명장은 전기설비 등 생산지원시설은 물론 우유생산 전 과정을 모두 알고 있어 이번에 마스터의 반열에 올랐지만, 이미 한 번의 고배를 마셨었다. 그는 “지난해 처음 도전했던 국가품질명장 수훈에 실패한 뒤, 올해 두 번째 도전 만에 명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며 “뛰어난 실력과 자질을 갖췄어도 4~5년간 실적을 축적해 놓아야 해 근무하면서 명장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명장은 “다음 목표는 제가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제2, 제3의 품질명장을 키워내는 것”이라며 “명장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믿음을 주는 멘토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명장은 앞으로 서울우유 양주공장 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우유를 많이 마셔 소비가 촉진됐으면 좋겠다”며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품질 향상은 물론 더 안전하고 맛있는 우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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