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 성당 원형보존 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는 28일 옛 구산 성당 원형 이동 보전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정오 첫 이동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콘크리트 벽돌 건물인 옛 구산 성당을 원형 그대로 이동해 보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실행위는 이를 위해 문화재 보수 전문업체를 선정해 국내외 기술진의 연구ㆍ검토를 거쳐 기술적인 면과 안정성 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
옛 구산 성당은 ‘공소설립 180년, 공소건축 60년’으로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근대 건축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인 신부인 피에르 모방(프랑스) 신부가 은신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실행위 관계자는 “신자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져 원형 그대로 옮아가 이제는 몇 남지 않은 근대건축물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존재 그 자체로 증언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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