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소년재단 이사, 성남시교육청 교육복지위원, 성남시축제위원회 부위원장, 성남시사편찬위원회 편찬위원 등 다양한 직함이 그 방증이다. 하 원장은 지역운동의 1세대로서, 70년대 중반부터 성남지역운동을 지속해온 환경운동가로서, 성남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지난 11월 12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일반시민과 초·중·고·대학생, 전국 환경활동가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남시 환경교육도시 선포식’ 행사에도 그가 중심에 있었다.
하 원장은 “성남은 최근 2년간 민·관이 함께 만드는 환경교육도시 추진을 위한 기획단 운영, 성남 환경교육 네트워크 발족, 환경교육도시 추진 종합계획 수립, 환경교육 진흥 및 지원 조례 제정, 국립생태원과 환경교육·생태 분야 업무협약 등 시민 참여 분위기와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환경교육도시 선포’를 기점으로 성남은 ’초등생 환경교육 4시간 필수 이수제’, ‘수정·중원·분당 권역별 전문 환경교육센터 운영’, ‘찾아가는 시민환경교실’ 등 오는 2020년까지 약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환경단체, 시민과 협업 체제를 이뤄 단계별로 환경교육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시가 대한민국 환경교육도시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 하 원장이 주목하는 도시가 바로 일본 ‘니시노미아시’다.
하 원장은 “니시노미아시는 1998년부터 ‘에코 카드제’를 도입해 초등학생들은 ‘에코카드’를 받고 평소 환경활동을 할 때마다 커뮤니티(시민단체 회원, 교사, 점원 등)의 성인들이 에코 스탬프를 찍어주고, 목표치를 채운 어린이들은 ‘지구 지킴이’로 인정된다. 어른들은 에코 엑션 카드를 받고 환경 활동을 하면 포인트가 적립돼 돈으로 바꿀 수 있으며, 이 돈은 또다시 환경활동 기금으로 활용된다”고 선진 사례를 설명했다.
잘 기획된 생태교육전시물과 교육프로그램들, 그리고 잘 조직된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생태교육시설인 판교생태학습원의 원장으로서, 또 어른으로서 그가 환경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는 지구의 가해자이면서, 가해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피해자”라는 철학 때문이다.
그는 “판교생태학습원에 연간 12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아온다. 이들에게 환경이라는 인류 공동의 문제를 가해자로서 책임과 피해자로서 대책을 고민하는 환경주체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며 “환경재앙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교육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국내 환경교육의 현실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하 원장은 성남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환경교육을 체계화해 효율적으로 진행하는데 있어 판교생태학습원이 그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환경교육의 중심을 성남시로 만드는데 일조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성남시의 ‘환경교육도시’ 선포 이후 하 원장의 시계는 더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앞으로 100만 성남시의 환경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또 현장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시민으로의 성장을 돕는데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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