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국지도발 대비 훈련… 北도발 격멸작전 ‘이상無’

공병여단 등 10개기관 1천800여명 헬기·전차 등 장비동원 ‘실전방불’
유관기관 협력 신속한 주민대피 민·관·군 공조… 실제 대비태세 강화

‘2016 포격 국지도발 주민대피 실제 훈련’이 실시된 30일 오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K1A1전차와 K200장갑차가 가상의 북한 소규모 특작부대를 화력으로 격멸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제8기계화보병사단6공병단소방경찰 등 10개 기관, 250여 명이 참여했다. 오승현기자

 

“현재 시각 오전 11시, 1개 소대 규모의 북한 특작부대가 청성산에 침투했다”

 

30일 오전 11시 포천종합운동장. 이 같은 훈련 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전투기 굉음이 울려 퍼졌고, 500MD 무장헬기 편대가 상공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지상에선 120㎜ 활강포를 탑재한 K1A1 전차와 K200 장갑차가 청성산을 향해 포탄과 기관포를 퍼부었다.

 

이는 연평도 포격 6주기를 맞아 경기도가 주최하고, 포천시가 주관한 국지도발 대피훈련인 ‘2016년 국지도발 주민대피 실제 훈련’ 상황이다. 이날 훈련은 실제를 가상한 훈련으로, 참여한 기관만 제8기계화보병사단과 6공병여단 등 10개 기관에 참관 인원도 1천800여 명에 이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헬기, 전차, 소방차 등 10종 50여 점의 장비도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1단계 ‘적 침투와 격멸작전’ 등에 이어 무차별 접경지역 포격 도발을 가장한 주민대피훈련, 포격도발 장기화에 따른 주민이동, 응급처치 및 이재민 수용소 운용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참관인들은 포와 기관포의 굉음, 형형색색의 신호탄이 떠질 때마다 함성을 지르는 등 크게 호응했다. 이와 함께 마지막 4단계는 훈련 참가자 안전체험과 전시물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됐다.

 

더욱이 이날 훈련은 실제 북한의 포격도발시 시 통합방위지원본부가 컨트롤 타워로서 충무계획의 시행에 준해 군ㆍ관ㆍ민 자산을 통합,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점거하는 훈련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천식 시장 권한대행은 “포격도발시 실질적 대응 능력 강화와 주민피해 최소화,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강화 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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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포격 국지도발 주민대피 실제 훈련’이 실시된 30일 오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K1A1전차와 K200장갑차가 가상의 북한 소규모 특작부대를 화력으로 격멸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제8기계화보병사단∙6공병단∙소방∙경찰 등 10개 기관, 250여 명이 참여했다. 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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