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속에 금괴… 밀반입 일당 덜미

인천세관, 수상한 행동에 스캐너 검색
운반책 4명 몸에서 소형금괴 36개 적발

▲ 검은테이프로 포장된 금괴. 사진 제공 인천본부세관
▲ 한중여객선을 이용해 4억원 상당의 소형 금괴 30여개를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조선족 4명을 검거한 인천본부세관 직원들이 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청사내 중회의실에서 증거품들을 공개하고 있다.장용준기자

인천본부세관은 1일 소형 금괴 수십 개를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밀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중국 국제 금괴 밀수조직 운반책 A씨(36) 등 4명을 구속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5일 국제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에 들어오면서 가로·세로 2㎝인 금괴를 2∼3개씩 콘돔 하나에 담아 항문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숨긴 금괴는 210g짜리 소형 금괴 36개, 총 7.5㎏(시가 3억8천만 원 상당)에 달한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신원 미상의 중국인으로부터 금괴를 한국으로 가져가면 1명당 40만 원씩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은 입국 심사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어색하게 행동하는 이들을 의심, 스캐너로 신체를 정밀 검색해 금괴를 적발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이 각자 숨겨 밀수입한 금괴는 인천항 개항 이래 한 사람이 신체에 숨겨 들어온 금괴 중 가장 많은 양”이라며 “중국이나 한국의 금괴 가격은 큰 차이가 없지만, 최근 환치기 대신 금괴로 물건값을 받은 뒤 매출을 누락시켜 세금을 덜 내려 밀반입된 금괴가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세관은 이들에게 금괴 밀수를 지시한 중국인 총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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