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최순실 불출석사유 '공항장애', 개그맨 김수용이 말한 그 병?

‘최순실 국정조사’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가 불출석사유서에 ‘공항장애’라는 황당한 오기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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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최순실이 '공항장애'라고 자필로 쓴 사유서(왼쪽)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수용의 공항장애 발언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씨를 대상으로 반드시 동행명령장을 집행해야 한다”며 “‘공황장애가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사유서를 믿기 힘든 이유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직접 필사한 불출석 사유 설명서를 보면 글씨가 정서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또박또박 쓰여 있다”,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벌써 검토했다”는 이유를 먼저 들었다.

이어 “공황 장애의 의미를 모르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장애라고 적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한 의심이 든다.오늘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가 자필로 쓴 A4 한장짜리 불출석사유서에는 “저는 현재 영어의 몸으로 공항(‘황’의 오기)장애가 있고 건강 또한 좋지 않다”고 적혀있다.

또 “(증인출석요구서에 기재된) 그 내용 모두가 현재 검찰에서 수사받고 있는 사건과 연관되어 있어 저로서는 진술이 어려운 내용들”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출석 요구에 부득이 응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나온다.

이같은 황당한 오기는 지난 10월26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수용이 발언했던 ‘공항장애’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당시 김수용은 “제가 공항장애(?)가 있다, 공항 갈때마다 잡힌다”며 공항에 갈 때마다 인상(범죄용 몽타주) 때문에 잡혔다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준 바 있다.

네티즌들은 “사실은 저도 공항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공항장애란 자꾸 공항에 가고싶고 기내식을 먹고싶고 비행기 타고 놀러가고 싶은 병으로, 현대의학으론 치료가 불가능하지만 돈으로 증상을 진정시킬 순 있죠.”, “청문회를 공항대합실에서 하는 것도 아닌데 ‘공항장애’가 불출석 사유라니 이게 말이 되냐?” 등의 조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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