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여행을 좋아해 아침 일찍 일어나 경남 통영을 가고자 SRT고속철 표를 구입했다는 최영희씨(83ㆍ여ㆍ평택시 합정동)는 고속철 개통 이후 첫 이용객으로 선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는 이날 수서에서 오전 6시 출발, 18분여 만에 평택 지제역에 도착한 SRT에 올라 부산으로 향했다.
최씨는 2시간 30여 분만에 부산역에 도착, 통영 관광을 즐긴 뒤 가족들을 위해 통영시장에서 굴을 구입하고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이용, 평택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평택은 지제역 SRT 개통으로 전국이 1일 생활권에 들어서면서 교통 요충 도시로 변모,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시민들은 ST 개통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거대 도시로의 변모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윤태 시의회 의장은 “평택이 1일 생활권에 돌입되면서 상권이 서울 등지로 옮길 수 있다”며“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평택 지제역 역세권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지제ㆍ세교, 영신ㆍ모산 택지개발 등의 사업조차 각종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어 김 의장의 지적이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SRT는 이날 원유철 국회의원, 공재광 시장, 김윤태 시의회 의장, 김복환 SR 대표이사, 도ㆍ시의회 의원,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행사를 열고 개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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