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자라섬국제페스티벌, 안정적 예산 운용 돋보여

▲ 재즈페스티벌 (1)
▲ 재즈페스티벌

그동안 방치됐던 자라섬을 대규모 축제가 열리는 공간으로 변모시킨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축제)이 김영란법 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예산구조의 선진형 음악축제이자 휴식?휴양을 위한 힐링 축제 등으로 주목받는 등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가평군에 따르면 올해 열린 축제를 평가한 결과, 김영란법에도 불구하고 7억4천만 원의 티켓 수입을 비롯해 기업 입점비 및 협찬?후원금 6억5천만 원, 지원금 13억 원(국비 4억5천만 원, 도비 2억2천500만 원, 군비 6억2천500만 원)까지 총 27억 원의 수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아티스트 출연료 등 25억6천여만 원이 지출돼 1억4천만 원이 남았다.

▲ 재즈페스티벌

특히, 지난해부터 흑자구조로 전환된 이 축제가 올해도 1억4천만 원 흑자를 낸 데 이어 군이 지원하는 보조금 지원 의존도도 매년 조금씩 줄어 지난 2006년 73%에서 올해 24%까지 낮아졌다. 가평 인구의 1.6배가 넘는 10만6천400여 명이 올해 사흘 동안 자라섬축제를 즐겨 99억7천만 원의 지역 내 직접효과도 거뒀다.

 

또한, 가평 시내에 마련된 ‘미드나잇 재즈카페’ 장소를 늘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투웰브먼스, 봉구비어, 몬난감자&치킨, 경기카펜터 등 6곳에서 아늑한 라이브 재즈공연이 펼쳐져 업주와 참여자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가평 농산물로 농가가 직접 준비한 가평 팜파티와 올해 처음 시도한 재즈 피크닉박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자라섬 주변 8곳에 2천451대의 주차가 가능했지만, 여전히 주차장 부족했다는 점과 빌리지 가평 부스 및 피크닉박스 배부공간이 협소했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 재즈페스티벌

임재진 총감독은 “축제의 성공에는 모범운전자, 해병전우회 등 지역의 자원활동가와 자라지기 등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며 “축제가 재즈 분야의 세계 거장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의 성격을 넘어 소풍처럼 휴식ㆍ휴양하는 축제로 대중화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기 군수는 “13년을 이어온 축제는 최우수 축제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는 등 시작할 때 크게 우려했던 축제가 이젠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가평의 자랑거리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지역과 함께 하는 축제로 거듭 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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