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는 의정부 자원회수시설 노후화 우려

가동 일수 많고 열부하율 높아
설비피로도 늘며 안전사고 우려

의정부시 장곡로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의 가동 일수가 많고 열적 부하가 높아 설비 피로도가 커지면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격용량 소각 시 높은 열 부하로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2일 의정부시가 한국 환경공단에 의뢰해 실시한 자원회수시설 기술진단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달 말 현재까지 4년 동안 하루 평균 소각량(부하율) 등은 약 80t(80%)으로 해마다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대 열 부하 기준 하루평균 적정 소각량(부하율) 75(75%)의 110%로 열적 부하가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격 소각용량인 하루 100t을 소각할 때는 133%의 열 부하로 운영 안전상 위험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또 연간 가동 일수가 환경부 권고기준인 300일을 웃도는 4년 평균 320일 정도로 해마다 늘면서 설비 피로도가 증가, 급속한 노후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진 소각시설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해 앞으로 5년 이상은 운영이 가능하나 열부하 상승에 따른 시설 노후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요 설비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효율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연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증가에 대비, 5년 뒤인 오는 2021년 뒤에는 증설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의정부시 장곡로에 위치한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100t 2기)의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스토커식 시설로 지난 2001년 11월 건립돼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설비진단 결과 소각시설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하다. 하지만, 반입 폐기물 고발열량화로 열적 부하 등 설비 피로도가 증가하고 노후화 가능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보수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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