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의 순서대로 100권을 수록한 것으로, 11세기에 간행한 초조대장경 가운데 하나. 이 가운데 권17은 습(習)자의 함에 들어있는 것으로, 닥나무에 기록했다. 가로 45㎝, 세로 28.5㎝로서 ‘현양성교론’ 권11(국보 제243호)과 같이 11세기에 새겨 인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조대장경’은 대체로 해인사의 대장도감본과 판식이 비슷하다. 이 판본을 해인사본과 비교해 보면 초조본에는 판머리에 경명(經名)·권(卷)·장(張)·함차(函次)의 표시가 되어 있는데, 해인사본은 판의 끝부분에 새겨져 있다.
또한, 장차(張次)의 표시가 초조본은 ‘장(丈)’으로 되어 있는데 해인사본에는 ‘장(張)’으로 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현존하는 초조대장경 가운데 보존상태가 좋은 축에 속하며 활자를 통해 부활한 미륵의 가르침을 현대에 아로새길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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