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오산 1권역 유치원·어린이집 입학계획… 사립유치원 “원아수 고의로 부풀려” 주장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내년도 오산 1권역(중앙동, 대원동) 유치원ㆍ어린이집 원아수용계획을 세우면서 가정보육(양육수당) 대상자를 축소, 입학대상 원아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오산지역 사립유치원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내년 유치원ㆍ어린이집 원아수용계획을 수립하면서 오산 1권역 입학대상 원아수는 주민등록상 3천876명인데 반해, 공·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정원은 3천595명이고 가정보육(양육수당) 대상자(21명)를 포함해도 260명분 수용시설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가정보육을 위해 양육수당을 받은 대상자가 326명이고 월평균 300명 이상이 꾸준히 양육수당을 받는데, (교육청은) 이를 무시하고 양육수당 대상자를 21명으로 대폭 축소, 산정한 건 입학대상 원아수를 부풀리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유치원 관계자는 “오산 1권역 유치원 10곳의 현원이 정원 대비 평균 80.4%로 407명이 부족할 정도로 시설이 남아도는 게 엄연한 현실인데 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시설 확충에 급급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오산 1권역 사립 유치원들은 지역 현실을 반영한 정확한 ‘원아수용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시위는 물론 법적 대응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교육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정보육 대상자를 21명으로 산정한 기준은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유아수요계획을 적용했으며, 현실적으로 260명분의 원아수용시설이 부족한 만큼 사립유치원이 증설 등을 통해 정원확대를 신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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