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72보병사단 전차대대가 부대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과 든든한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72사단 전차대대 장병 47명은 지난 8일 부대 인근 양주시 장흥면 부곡1리 마을을 찾아 마을 주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마을회관을 보수했다. 부곡1리 마을회관은 옥상 배수관과 주방ㆍ헬스시설이 노후돼 마을 주민들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72사단 전차대대는 마을회관 게시판을 직접 제작해 기부하고 옥상 배수관 PVC를 교체했으며, 주방과 헬스장의 기구들도 직접 정비했다. 또한 마을회관과 마을주변 대청소를 통해 쾌적한 마을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었다.
마을과 인접한 훈련장을 관리하고 있는 전차대대는 2013년부터 부곡1리와 인연을 맺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있다.
부곡1리는 주민 대부분이 평균연령 70세 이상의 노인들인 작은 시골 마을로 사람의 힘이 필요한 궂은 일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부대는 매주 두 세명의 장병들이 마을을 찾아 독거세대 제설, 마을 주변 벌초, 도로 청소, 보일러 정비 등 젊은 일손이 필요한 일들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 또한 2014년 홍수와 가뭄 등의 재해가 발생 했을 때에도 항상 부대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 도움을 주었다.
박은석 부곡1리 이장은 “젊은이들이 없어 어르신들이 힘들어 하고 적적하게 지내시는 편인데 4년 동안 꾸준히 궂은 일을 도와주며 방문해 말벗이 돼 준 전차대대 장병들에게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대 살림꾼으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전차대대 행정보급관 서경원 상사와 게시판을 직접 제작해준 범진원 중사는 “봉사활동과 게시판 설치로 편리해 하시며 즐거워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오히려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며 “앞으로도 부대의 기본 임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봉사활동을 계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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