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몰아주기 논란 정식 감사
민 시장권한대행 “일괄구매도 검토”
포천시가 운동기구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려 금액 쪼개기로 수의계약을 유도했다는 지적(본보 1일자 5면)에 대해 시가 정식 감사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원석 의원은 정기 시의회 마지막 날 시정 보충질의를 통해 운동기구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것에 대해 감사계획이 있는지와 앞으로 운동기구 구매는 특성상 각 부서가 진행해 오던 것을 해당 부서가 일괄 구매해 이 의혹을 해소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민천식 시장 권한대행은 “내년 감사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 의혹 부분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운동기구 구매도 해당 부서가 일괄 구매하는 방식을 검토해 보겠다. 다시는 이 같은 의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천여만 원을 들여 지역 경로당 27곳에 안마의자 등 운동기구를 설치하면서 일괄 구매하지 않고 구매시기를 달리하는 등 편법으로 노인회에 금액을 나눠 내려 보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게 했다.
지난 5월에도 1천500여만 원을 들여 경로당 8곳에 운동기구를 설치하면서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금액을 쪼개는 수법으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업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수의계약을 독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의계약을 주도한 사람이 서장원 전 시장의 친구인 A씨로 밝혀지면서 이 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시의 답변을 요구하는 등 잘못된 구매방식을 질타, 관심을 끌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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