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근무 중 사망한 근로자 유가족과 노동단체가 현장에 빈소를 차려놓고 건설사에 항의하고 나섰다.
유가족과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소속 근로자들은 19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향남읍 B6블럭 아파트 공사현장에 차려진 빈소에 故 박모씨(61)의 시신을 옮겨온 뒤 고 박씨의 죽음에 대해 적절한 배상을 하지 않는다며 항의하며 농성을 벌였다.
지금까지 빈소에는 근로자 등 270여 명이 찾았다. 앞서, 형틀목수팀장인 고인은 지난 13일 낮 12시30분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작업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한편, 이들은 20일 서울 중구에 있는 건설사 본사로 찾아가 항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사측이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화성=여승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