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둔배미 복지센터 건립 신중해야”

주차난 가중·접근성 등 지적
市 “타 부지 설립 검토 필요”

안산시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둔배미 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복지센터 이용률도 저조한데다 부지가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복지센터 건립 시 주차난 가중이 우려돼 좀 더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안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기존의 초지종합사회복지관이 구도심에 있어 신도시 주민들의 복지관 이용에 불편을 없애고자 둔배미 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에 총 16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 단원구 초지동 707 일원 근린공공시설 56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1층 필로티 시설) 규모의 복지센터를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둔배미 복지센터 건립 터가 주택가 인근 공공시설부지로 현재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주차장으로 조성돼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복지센터를 건립하면 주차문제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둔배미 복지센터가 들어설 위치가 저소득층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도 아닌데다, 접근성도 좋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기존의 초지복지관 이용률도 낮아 분소 형태의 복지센터 신축이 재정적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부지가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부여될 수 있는 복지센터 건립 필요성이 사전에 동의받고서 추진됐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주차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신도시 시민들이 기존의 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르고 있어 최소 규모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복지재단 연구에 따르면 시민의 수요와 복지시설 설치현황 대비, 복지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복지센터 설치가 꼭 필요하다면 기존의 복지관을 축소하고 초지임대주택 주민들의 접근이 편리한 곳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