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신문에서 식물병원에 대한 기사를 읽고 처음 보는 병해충에 대한 진단을 의뢰했다. 식물병원은 현장방문을 통해 병해충의 특성과 방제에 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A씨는 “병해충 종류가 워낙 많아 난감한 경우가 많았는데 식물병원 덕분에 이런 고민이 말끔하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경기도내 많은 농가가 사이버식물병원을 통해 병해충에 발 빠르게 대처, 손실을 줄이고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21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와 농산물 수입량 증가, 농작물의 다양화, 귀농 및 도시농업 붐 등으로 새로운 병해충이 속속 나타나면서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 새롭게 침입한 병해충만 무려 55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경기사이버식물병원을 개설해 무료진단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도내 농가들과 병해충 등 식물과 관련된 문제들을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운영 초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에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병해충 진단의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사이버식물원을 통한 식물 상담실적은 2009년부터 8년 동안 총 1천857건에 이른다. 진단내용도 채소와 꽃, 과수를 비롯한 다양한 작물에 대해 병해충과 생리장해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식물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PC 혹은 스마트폰으로 경기사이버식물병원 홈페이지(plant119.kr)에서 문의하면 된다. 식물의 사진과 함께 피해증상 등을 문의하면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진단과 처방을 내려주고, 농가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신속한 방제를 위해 현장을 찾기도 한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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