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100호 가입자 진성희 교수(44·여).
인하대학교 프론티어학부에서 ‘나눔 공학’을 가르치고 있는 진 교수는 장애와 희귀병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과 그런 자녀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과거 자신도 딸 아이가 투병생활을 겪으면서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모들의 상황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진 교수는 매일 밤 부모들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면서 힘들 수밖에 없는 현실을 깊이 공감했다.
이후 진 교수의 딸은 다행히 완쾌됐고, 진 교수는 그 기쁨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돕겠다고 결심했다.
진 교수는 “아이가 완쾌한 기쁨과 감사함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여전히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한 후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진 교수의 ‘나눔 공학’은 이처럼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 모습에서 일종의 재능기부를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 교수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실제 장애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선입견과 거부감, 두려움 등을 없앨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장애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도움을 찾는 것은 물론,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각종 보조 제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 교수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만큼, 앞으로 젊은이들이 살아가야 할 사회도 더 좋은 모습으로 달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
진 교수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한 학생들이 기업인과 정치인 등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돕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도움 속에서 보다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성원기자
사진=장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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