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문화 세계화 선도하는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 “양궁카페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 공간…대중화 위해 혼신”

▲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

“파이빅스 양궁카페는 양궁인과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체험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문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궁의 대중화와 클럽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양궁카페’를 개설해 동남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 각지로 양궁문화 수출을 하고 있는 양궁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파이빅스 백종대(41)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양궁이 선수들의 기량 뿐만 아니라 제품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양궁 선수에서 창업 14년 만에 세계적인 양궁 전문제조업체 CEO로 변신한 백 대표로부터 양궁에 대한 열정과 철학을 들어봤다.

 

- 파이빅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양궁을 시작해 대학 졸업 때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양궁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선수시절에 사용해왔던 양궁 장비와 경기장 환경 등에 있어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해 후배들에게 좀 더 편리한 제품을 다양하게 공급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경기 중에 갑자기 비가 와서 표적지가 찢어지거나, 바람에 날아가 불편을 겪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2006년 세계 최초로 물에 젖지 않는 전천후 표적지를 개발해 아시아 최초로 세계양궁협회에 공인을 획득했고, 국내는 물론, 국제 경기에서 이 표적지를 사용하고 있다.

 

- 창업 후 회사를 경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과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나.

▲ 2002년 창업 초기 자본이 부족해 제품 개발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처음에는 스포츠용품 소매업으로 시작한 뒤 5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뛴 결과 양궁사업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 때가 가장 어려웠었지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처음 개발한 것은 활시위를 당길 때 손가락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장비인 ‘핑거탭’이다. 

양궁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중에서 기록에 가장영향을 미치는 장비로, 현재 세계 각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고, 리우올림픽에서 128명 참가 선수중 81명이 사용해 6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양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다.

 

- 201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핑거탭으로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세계 최초 ‘양궁카페’를 오픈했는데,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 파이빅스의 기업이념은 ‘누구나 양궁을 즐길 수 있게 한다’이다. 저희 파이빅스의 진정한 바램은 누구나 쉽게 양궁을 즐기고, 많은 사람들이 양궁을 통해 즐거움을 찾았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 파이빅스는 활, 화살, 장비악세사리, 완구 등을 한국 본사와 중국 공장에서 우리 기술진과 설비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양궁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다수의 특허를 가진 고품질 제품을 세계 양궁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200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표적지와 제품사용을 시작으로, 2007년 독일 세계대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울산 세계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각종 세계대회와 올림픽에 사용돼 우승과 세계신기록 수립에 기여하면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각국으로 수출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파이빅스는 언제나 변함없이, 양궁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과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양궁을 접할 수 있는 장소와 제대로 체계화된 양궁센터가 전무하다 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양궁카페가 포함된 센터를 설립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양궁센터가 활성화되면 양궁인의 고용창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 파이빅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혁신이다. 남들과 같은 것은 싫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고 개선하고, 바꾸려 한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 또는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들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는 것에 묘미를 느낀다. 그래서 사훈(社訓)도 ‘더 좋은생각, 더 좋은제품, 더 좋은품질, 더 좋은가격, 더 좋은 서비스로 양궁의 혁신ㆍ발전에 이바지 한다’로 삼았다.

 

- 파이빅스의 중ㆍ장기적 비전에 대해 소개한다면.

▲ 파이빅스는 양궁업계의 후발주자이며, 아직 성공이란 말을 감히 꺼낼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비로소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을 생각이다. 

초창기부터 생각은 있었는데 실천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그대로 실행해 나아갈 것이며, 앞으로도 양궁업계에서 ‘정말 최고다’라는 말보다 ‘정말 경이롭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부분을 개선시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파이빅스라면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것이다’라고 신뢰를 보내는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다.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지혜를 쓰는데 몰입 할 것이며, 향후 10년동안 양궁을 응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저희 파이빅스는 양궁인들과 일반인들의 만남의 중심에 서서 보람있고, 행복한 양궁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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