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려 현종 때(재위 1011∼1031) 부처의 힘으로 거란의 침입을 극복하고자 만든 초조대장경 가운데 하나로, 당나라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화엄경> 주본 80권 중 권 제1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전체 크기는 세로 28.5㎝, 가로 1223.5㎝다.
초조대장경의 고려대장경(해인사대장경)과의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이 책은 ‘경(敬)’자의 한 획이 빠져있는 점, 각 장의 글자수가 23행 14자로 해인사대장경의 24행 17자와 다른 점, 책의 장수 표시로 ‘장(丈)’자를 쓰고 있는 점, 간행기록이 없는 점 등의 특징이 확연하다.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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