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하용환 대한복싱협회 회장 “한국 복싱의 옛 영광 재현과 복싱인 화합 위해 힘쓸터”

▲ 하용환 회장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 침체한 복싱의 재건과 복싱인들에게 희망을 안길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27일 화성시 호텔 푸르미르 그랜드볼룸에서 제22대 대한복싱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하용환(62ㆍ(주)석진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복싱인들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화려했던 한국 복싱의 영광을 재현하고 우수선수 육성과 생활체육으로서의 복싱 저변화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과의 일문 일답.

 

-복싱인 출신으로 한국 복싱의 수장에 취임한 소감은.

▲과거 복싱은 국권 상실의 암울했던 시대에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 스포츠였고, 대한민국의 성장기에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안긴 효자 종목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한국 복싱은 침체기로 접어들었고,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침체된 복싱의 재건을 위해 전 복싱인들과 함께 노력할 생각이다.

 

-경기도 회장 시절 안정된 협회 운영을 했다. 대한복싱협회의 선결 과제는.

▲무엇보다 고질병처럼 여겨졌던 파벌싸움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학연ㆍ지연 등 파벌싸움 없이 각 지역의 인재를 고루 발탁해 화합하고 소통하는 탕평 인사로 협회를 이끌겠다. 지도자와 심판, 시ㆍ도 임원 등 다양한 복싱인들의 의견을 듣고 하나씩 문제점을 해결한다면 충분히 안정된 협회를 만들 자신이 있다.

 

-복싱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지만 근래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 가장 큰 원인은 협회와 지도자들이 맡은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결과다. 또한 공정치 못하고 특정 계파에 연루된 불합리한 선수선발 과정도 문제였다. 국내는 물론, 우수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전력 강화를 도모하겠다.

 

-복싱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대책은.

▲선수를 발굴하기가 점점 어렵다고 들었다. 학교 스포츠클럽을 통한 복싱 활성화와 함께 태권체조 처럼 복싱 안무를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활성화를 이끌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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