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제로’ 용인시, 내년 예산 소폭 증가… 교육문화 등 복지 관련 사업 투자

용인시가 ‘채무 제로’ 달성에 힘입어 내년 예산을 소폭 증가하고 복지 관련 부문 등 시민을 위한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새해 예산을 1조8천716억 원으로 편성, 올해 애초 예산인 1조8천495억 원보다 1.2% 소폭 증가했다.

 

특히, 채무 제로화에 따른 효과를 시민들에게 환원하고자 교육문화, 도시안전, 공원녹지, 사회복지, 보건 분야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규모 투자사업 마무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제·자족도시 구축 ▲동서 불균형 해소를 위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및 개발사업 추진▲저비용·고효율의 생활밀착형 사업 ▲생활 속 주민불편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에 역점을 뒀다.

 

분야별 세출 예산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4천837억 원으로 전체의 29%에 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수송 및 교통 분야가 3천378억 원(20.4%), 일반공공행정 분야 1천304억 원(7.9%), 환경보호 분야 1천107억 원(6.7%), 문화 및 관광 분야 1천106억 원(6.7%),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849억 원 (5.1%) 등이다.

 

항목별 증가율을 보면 에너지 및 자원개발분야가 전년 대비 3.7배(257.6%)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또한 사회적 약자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초연금 1천128억 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1천91억 원, 가정양육수당 지원 409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지원 99억 원,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94억 원 등을 책정했다.

 

‘엄마특별시’를 위해 산모신생아 도우미지원 19억 원, 셋째자녀 이상 출산장려금 11억 원, 태교도시 기반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 2억 원, 유아 숲 체험관 및 테마정원 4억 원 등이 투입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경전철 사업으로 인해 금융 부채가 지난 2012년 6천274억 원에 달했다”면서 “꾸준하게 ‘채무 제로화’를 추진, 연말이면 모든 부채를 상환한다. 이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게 내년 예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안영국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