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남시와 하남역사박물관 등에 따르면 금암산 고분군은 하남시 이성산성(사적 제422호)과 남한산성(사적 제57호)을 잇는 능선상에 조성된 삼국시대 고분군으로 지난 2000년대 초반 지표조사를 통해 존재가 알려졌다.
시는 앞서, 지난 2005년 일부 지역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통해 백제 석실묘 2기와 신라 석곽묘 10기 등 삼국시대 고분들을 발굴한 바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상에 위치, 등산객 증가에 따른 문화재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 문화재청으로부터 복권기금(문화재보호기금) 7천만 원을 긴급 지원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 시행한 발굴조사 결과, 신라 석실묘와 석곽묘 등 6기의 고분을 1차 확인했다. 이들 고분에서 인화문평구병과 유개완, 청동경, 청동숟가락, 철제 과대금구 등의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하남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들 고분군과 출토유물로 볼 때 금암산 고분군은 백제에서 신라로 이어지며 오랫동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심 연대는 7~8세기로 삼국시대 한강의 패권을 둘러싼 백제와 신라의 쟁패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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